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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예술

모차르트 레퀴엠

 

 

 

모차르트  레퀴엠

MOZART  Requiem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됨을 의미한다' 라고 정의했다,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미사,, 진혼곡,,

음악가들 중에서 '레퀴엠'을 작곡한 음악가는 많이 있지만

오늘은 모차르트 의 레퀴엠,, 내가 소장하고 있는 LP음반을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는 1985년 미국에서 제작된

'밀로스 포만' 감독의 '모차르트' 의 생애를 다룬 음악영화였다,

 

음악은 거장 '네빌 마리너'(Neville Marriner)가 담당했다,

이 영화에서 억수같이 소나기가 내리는 밤 희미한 불빛아래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울려퍼지는 가온데 모차르트의 장례식이

쓸쓸하게 거행된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인 1791년 여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회색옷을 입은 한 사나이가 나타나 50두카텐이라는 당시로는 많은

거금을 주며 '죽은 사람을 위한 미사곡'(Missa pro defuntis) 작곡을

의뢰 하였다,

 

그리고 곡이 완성되면 같은 액수의 돈을 더 지불하겠다하며 의뢰자의

이름을 철저히 불문에 붙여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당시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모차르트는 그 조건을 수락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마술피리' 작곡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당시

상황으로 당장 작곡에 착수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건강은 점점 악화 되었고 마음이 심약해진 모차르트는 회색옷을 입고

작곡을 의뢰했던 사나이를 지하 세계에서 온 사나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회색옷을 입고 '레퀴엠' 작곡을 의뢰한 사람은 발제그 백작(Franz von Walsegg)

으로 그는 그해 2월에 세상을 떠난 젊은 아내의 1주기에 이 작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기 위하여 철저히 의뢰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

 

문제는 모차르트가 이 곡을 완성 하지못하고 1791년 12월 5일에 3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데 있었다, 전체 성악파트는 54마디였는데 그 중 2/3밖에

완성하지못한 가온데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것이었다,

 

그의 부인 콘스탄체는 곡의 완성을 위하여 '에이블러'(Eybler)에게 '레퀴엠'을

완성 시켜줄것을 의뢰하였으나 2마디만 추가 작곡하고 기권하게 되자 다시

'쥐스마이어'(Franz Xaver Sussmayer) 에게 완성을 맡겼다, 모차르트가 숨을

거둘때까지 그의 지시를 받으며 함께 레퀴엠 작곡 작업을 했던 쥐스마이어는

모차르트의 악상을 떠 올리며 그의 작곡기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미완성 부분을

훌륭하게 완성 하였다, 곡이 완성되자 계약대로 곡은 발제그 백작에게 넘어갔고 

백작이름으로 세상에 발표되었다,

 

이처럼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극적인 일화와

함께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레퀴엠' 한곡 만으로도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을 엿볼수 있다할 정도로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음악이라 할수 있다,

 

여기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이 수록된 9장의 LP음반을

소개한다, 연일 뜨거운 폭염으로 삶에 지치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뜻으로 '레퀴엠' 진혼곡을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대한 글을 쓰며 문득 김양호 소설집 <베트남,베트남>, 에

실려있는 <도깨비 건너간자리> 라는 단편에 나오는 내용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 죽은자를 마지막으로 떠나 보낸다는 씻김굿이 막판에 접어드는 중이었다.

죽은 사람을 태운 꽃가마를 앞에둔 두사람의 당골네가 어우러저 부르는 창소리가

망자를 보내는 비통하고 슬프고 풀지못한 서러움이 뒤엉킨 남도 특유의

비장한 가락으로 흘러나와 터질듯 터지지않고, 넘칠듯 넘치지 않으면서

빙 둘러앉은 구경군들의 가슴을 저미고 있었다.

 

                                   - 중략 -

 

저승길을 뜻하는 흰광목천이 길게 펼처젖다.

두명의 당골네가 펼처진 광목천 끝을 맞붙잡고 생전에 못다한 한을 풀고 가시라,

자지러지는 북장단에 맞추어 끈적한 창소리로 천에 묶인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을때였다.

 

맛이 자르르 허네,,

불쑥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굿판을 넑빼고 바라보던 할머니가 그렇게 말했다.

맛이 자르르허네,,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세상에 장송곡이라 할수있는 굿판을보고 맛있다고 느낄수 있다니,

 그러나 이상 하게도 그말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굿판에 딱들어맞는 말이엿다.

 그곳에는 삶과 죽음이 없었다.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이였다.~

 

2024, 8, 4,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브루노 발터 지휘 / 모차르트 레퀴엠 / EMI음반

 

 

 

                 영화 아마데우스 삽입 곡 모음

                 네빌 마리너지휘 / 아카데미 성 마틴 인더 휠드 / 필립스 음반

 

 

 

                 영화 아마데우스 삽입 곡 모음 / 데카음반

 

 

 

                  칼뵘 지휘 / 비엔나필하모니 /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

 

 

 

                 레퀴엠 / 프로피우스 음반 

 

 

 

                 브루노발터 지휘 / CBS음반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지휘 / 루이제 리르 음반

 

 

 

                레퀴엠 / 에라토 음반

 

 

 

                  다니엘바렌보임지휘 음반 / EMI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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