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육추
여름은 원래 무더운 계절 이니 웬만한 무더위쯤은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나갈터인데 올 여름은 공포스러운
무더위로 에어콘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에도 버거운 실정이다,
경기 북부 한 공원에 소쩍새가 육추중으로 현장에 다녀온지
며칠만에 다시 찾아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흠처내지만
가슴팍을 타고 흐르는 땀은 어쩔수가 없다,
수령이 오래된 커다란 느티나무 높다란 줄기 어느새가 만들어놓은
구멍을 둥지삼아 소쩍새가 육추중이다, 구멍 둥지안에는 적어도
2마리 이상의 유조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야행성 조류인 소쩍새는 낮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않으므로 어미는
새끼가 있는 둥지근처 나뭇잎이 무성한 높은 나무가지에 앉아
온종일 비몽사몽 상태로 새끼들이 있는 둥지를 지켜보고 있다,
나뭇잎이 어찌나 무성한지 소쩍새 어미새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찌는 듯한 36도C의 무더운 날씨에 담을 흠뻑 흘리기는 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2023, 8, 2, 촬영,
우로부터 / 상록수, 새롬 조철행 사진가, 마국서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