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육추 -6
이육사 시인은 '청포도' 라는 시에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이하생략 - 라고 노래 했는데 나같은 사진쟁이에게
찌는듯한 무더운 칠월은 파랑새 육추 촬영의 계절 이기도 하다,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기록적인 장마가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잠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사이 서울등 수도권은 먹구름이 사위고 모처럼
하늘이 푸르고 맑게 개여 남이섬행 08시 첫 배에 올랐다,
얼굴이 검게 그슬른 낮익은 수십명의 진사님들이 무거운
카메라가방을 짊어자고 함께 배에 올랐다,
모두 파랑새 유조가 자라 얼굴을 둥지밖으로 내밀것이란
기대감에 상기된 기분이었다, 짙게 드리운 안개는 곧 걷히고
태양이 중천에 솟아오르자 찌는 폭염이 등짝을 달구었다,
장마기간 동안 파랑새 유조는 많이 자라 새끼는 곧 이소할듯
둥지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어미를 기다리는 모습이 종종 목격
되었다,
파랑새는 행복을 상징하는 새이다, 1950~1960년대에
전매청에서는 '파랑새' 라는 이름의 서민용 저가 담배를
만들어 판매 했으며 1957년 도미라는 가수는 "청포도사랑"
이라는 가요를 부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정동원군과 임영웅이
노래 부르기도했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
2023, 7, 19,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