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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

연밭 해돋이

 

 

연밭 해돋이

 

 ~ 해맑은 가을호수 옥처럼 새파란데

연꽃 우거진 속에다 목란배를 매었네

물건너 님을 만나 연꽃 따서 던지고는

행여나 누가 봤을까 한나절 부끄러웠네 ~

 

소풍가는날 아이들이 설레이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듯

잠을 설치고 새벽 2시 일어나 '허난설헌' 의 "채련곡" 을

중얼거리며 관곡지 연밭에 도착하니 새벽 03;30,이 되었다,

 

대관식을 마치고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빅토리아연 몇컷

담고 나니 동편하늘에 여명이 터오고 붉으스름한 기운이

느껴젔다, 수런수런 다소곳이 피어있는 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 풍경을 담았다,

 

초희(楚姬) 허난설헌(許蘭雪軒)은 27세 꽃다운 나이로 요절한

조선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으로 뛰어난 문재는 물론, 외모도

준수했고 성품도 어질었다 한다.

 

동지중추부사 엽(曄)의 딸 이시며 허균의 누이,

강릉 출신으로 시인 이달에게 시를 배워 천재적인 시제를

발휘하였고 그의 시풍은 애상적 시세계를 이루었고 그의 작품

일부를 동생 허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 에게 주어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간행되었고 1711년 '분다이야' 에 의해 일본에서도

간행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행복하지 못했다. 두자식을 잃었고

부부간의 불화, 고부간의 갈등 등,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그녀의 유언에 따라 사후에 불태워 젖다. 허난설헌은

"내게는 세가지 한이있다" 라고 했다.

 

첫째는 여자로 태어난것이요.

둘째는 조선에 태어난 것이요.

셋째는 김성립의 아내가 된것이다,

 

2023, 7, 22,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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