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만첩홍매화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넘어가는 함양문앞 넓은 길은
원래 높은 월대 위에 당당하게 자리한 중희당(重熙堂)이 있었던
자리로 이 일대가 왕세자의 거처인 동궁(東宮)이 있었다,
그러나 중희당은 1891년(고종28)에 없어지고 중희당과 연결된
칠분서(七分序), 6각 누각인 삼삼와(三三窩)와 승화루(承華樓)가
남아 있는데 바로 그 칠분서와 삼삼와 앞에 아주 귀한 진분홍의
<만첩홍매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만첩홍매화는 마치 홍역의 열꽃처럼 뾰로통하게 활짝 피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온통 사로 잡는다,
이 만첩홍매화는 400여년전 선조임금때 명나라에서 조선에 선물로
보내온 것이라 하며 원래의 나무는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고사하고
그 뿌리에서 새 싹이 돋아 오늘의 고목이 되었으며 매년 이른봄 이맘때
아름다운 만첩홍매화(겹홍매화)꽃이 피어 새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만첩홍매화는 흔히 쉽게 볼수없는 매우 귀하고 귀한 홍매화 이다,
이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대기질이 매우 좋지 않은 날씨여서
깔끔한 사진을 얻을수 없어 아쉬웠다,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고궁을 관광하는 모습은 이제 낮익은 풍경이
된지 오래지만 고궁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2023, 3, 24,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