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4,19민주묘지의 만추
국립4,19민주묘지는 서울 성북구 수유동 빼어난 절경을
지닌 삼각산 기슭에 자리잡고있다,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 오기전 4,19국립묘지에서 가까운
우이동 덕성여대 옆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손수 짖고
한 10여년 살았는데 그 때는 4,19민주묘지를 내집 정원처럼
자주 들락거렸던 시절이 있어 이구석 저구석 낮익고 정든곳이다,
이제 가을도 깊어 붉고 곱게 물들었던 단풍도 거의 말라 떨어지고
조금은 쓸쓸하고 스잔한 느낌의 분위기였다,
4,19학생혁명은 내가 중학교1학때 일어났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당시 4,19혁명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했었다, 4,19학생혁명이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된것은
그로부터 세월이 많이 흐른 어른이 된뒤였다,
사람은 누구나 잃어버린 시간들을 갖이고 있다,
그 시간들은 기억의 창고 밑바닥에 묻혀 망각속으로 멀어저 간다,
최근 '마르셀 프루스트' 의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를 한국외대
김희영교수가 10년간 번역끝에 '마르셀 프루스트' 서거 100주년을
맞아 전 13권으로 민음사에서 출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옛날 젊은 시절 같으면 당장 종로서적으로 달려가 책을 사서
최명희의 '혼불'을 읽었을 때처럼 밤을 새워 단숨에 읽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전13권을 읽을 자신이 없다, 인내력도 부족하고
집중이 잘 않될뿐만 아니라 일단 눈이 피곤하고 아파 그 장서를
읽을 자신이 없어 매우 섭섭하고 안타깝다,
2022, 11, 19, 촬영,
4,19민주묘지 근처의 대보명가식당 떡갈비약초밥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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