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노루귀
춘삼월 춘설이 내리고
날이 들것 같아
수리산으로 헐레벌떡 달려갔다,
하늘은 험상 굿게
인상을 찌푸리고
가슴팍을 파고드는 바람이 차
노루귀가 꽃잎을 열때까지
쪼그리고 몇시간을 기다렸다,
여기저기 낙엽덤불 속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민
노루귀 아씨들은
분홍빛 연지곤지 화장을 하고
낙엽 이불속을 박차고
오들오들 소름이 돋아
게으른 햇살에 온몸을 녹이고 있었다,
2022, 3, 20,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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