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사르륵, 사르륵 소리를내며 내리고
아무도 오가지않는 찻집에는 정적만이 흐르고있습니다..
이따끔씩 던저주는 장작개비에 벽난로의 불꽃은 후드득 후드득
탄식같은 소리를 내며 검붉은 불꽃을 내뿜습니다..
어디선가 강아지한마리가 좋와라 나타나 천방지축 뛰놉니다..
그렇게 눈내리는 초막엔 날이 저물고
어스름 밤이 공포처럼 다가오지요..
밤이깊어 눈내리는 뜰에서면 왠지
반가운 사람들의 얼굴이떠오르기도합니다..
초등학교 코흘리게 시절에 책상을 함께썻던 얼굴이 갸름했던 짝궁친구..
오랜동안 좋은친구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전설처럼 연락이 닿지않는친구며..
군대에서 불침번을 함께서며 사회에나가면 좋은 친구하자 다짐했던 전우도...
구름처럼 흘러가버린 눈송이보다도 더많았을 날들을 헤아리며
송이송이.. 송이눈에 그리웠던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