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용유도 일몰
이른새벽 어둠을 사르고 붉은 빛을 토하며 동녁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신비롭다,
그러나 하루 온종일 중천을 떠돌다 저녁무렵 서편으로
지는 일몰은 일출보다 붉고 장엄하며 눈부시게 아름답다,
오늘은 일기예보상 용유도 부근이 오후내내 맑음으로 예보되어
용유도 일몰촬영을 하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하고 수시로
기상청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용유도로 차를 달렸다,
그런데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에는 엷은 구름층이 광범위하게 퍼저
하늘을 덮고있어 좀처럼 해를 볼수 없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포기란 김장 담글때만 쓰는 말이라 했으니 포기란
있을수없다, 일단 갈데까지 끝까지 가 보는것이다,
거의 포기상태로 을왕리해수욕장등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고
일몰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일몰시간이 가까와 지자 정말 거짖말처럼 서편 먼 하늘부터
구름이 슬금슬금 걷히더니 붉은 해가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와
둥글고 해맑은 커다란 얼굴을 내밀더니 사뿐히 포물선을 그으며
노적봉 좌측 바위와 바위사이 평평한 분지위로 내려 앉았다,
용유도 일몰촬영은 용유도 덕교삼거리 부근 해변에서
용유해안 멀리 선녀바위와 노적봉으로 연결된 해안으로
돌출된 바위와 바위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촬영한다,
2020, 10, 13,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