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청노루귀
노루귀는 흰색, 분홍색 꽃이 비교적 흔하고 청색노루귀는
좀 귀한편이다, 서울 주변에서 청노루귀를 담을수 있는곳으로
남한산성, 검단산 등이 있다,
아직 철이 이른탓인지 아니면 꽃샘추위로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노루귀의 생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화무십일홍 이라
했으니 피어있는 꽃들은 곧 질것이다,
조선중기 송한필은 <우연히 읊다> 라는 봄날의 서정을 그린
시 한수를 남겼는데 아름다운 시라서 여기에 소개한다,
간밤 비맞아 꽃을 피우고
오늘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슬프다 한바탕 봄날의 일이
비바람 가온데서 오고 가노매,
2020, 3, 12, 촬영,
검단산 청노루귀
- 상록수 -
세상의 온갖 슬픔
다 가슴에 안고
한 여인이
창백한 얼굴
푸른 눈빛으로
산골짜기를 서성인다 해
팔당호
굽이굽이 끼고 돌아 올라
검단산
산 골짜기를 더듬었다,
내가 찾는
슬픔으로 가득찬
여인은 간데 없고
눈 자위에
푸른 화장을 한
단발머리 앳띤 소녀같은
청노루귀 들이
검단산 골짜기에
가자미 처럼 엎드려
봄을 캐고 있었다,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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