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 쇼팽과 조르즈상드
겨울비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그리고 '조르즈 상드'
겨울중 제일 춥다는 소한을 념겼는데 목화솜 같은 하얀 눈 대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어야하고 흰 눈이라도 내려
백석의 시 한줄 이라도 떠 올려야 한다,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John)의
'빗속에서 울고 있는 파란 눈동자의 아가씨'(Blue eyes crying in the rain)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떠 올린다,
'빗방울 전주곡'은 '쇼팽'이 작곡한 24개의 전주곡(24 Preludes, Op. 28)중
15번째 곡의 별칭이다, 24개의 전주곡은 쇼팽이 1838~39년 겨울 스페인령
지중해의 마요르카섬에 머물 때 주로 작곡된 곡이다.
당시 쇼팽은 유명한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연인 관계였다.
조르쥬 상드는 쇼팽보다 6살 연상 이었고 아이가 둘이나 있었다.
당시 쇼팽은 심한 결핵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상드도 류미티스를 앓고 있어
추운 파리의 겨울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지내기로 한것이었다,
어느날 상드와 두 아이들이 외출하고 쇼팽이 숙소에 혼자 남아 있을 때
마침 비가 내렸다. 쇼팽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조르즈 상드를 생각하며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빗방울 전주곡'을 들으며 흔히 로맨틱한
마요르카섬의 풍경을 상상 하지만 조르즈 상드의 일생은 파란만장 했다,
'조르즈 상드'는 기병대 장교인 아버지와 유랑극단에서 춤추는 단역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낙마사고로 횡사하자 어머니는
딸 양육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시어머니에게서 두둑한 보상금을 받아 어디론가
떠났다, 상드는 할머니 손에서 자라 18세때 육군소위와 결혼했다,
남편은 바람둥이 였고 상드는 아리스토텔레스, 파스칼, 단테, 몽테뉴 같은
철학자와 당대 유명작가의 책을 탐독하며 문학에 심취해 세월을 보냈다,
21세때 유부녀 신분으로 26세 변호사와 사랑행각을 벌였다,
28세때 첫 소설을 내며 본명을 버리고 '조르즈 상드' 라는 필명을 쓰기시작 했다,
34세 나이에 결핵환자 '쇼팽'을 만나 사랑에 빠젔다, 그는 헌신적으로 쇼팽을 돌보며
희생의 나날을 보냈다, 쇼팽이 딸 솔랑주에게 관심을 갖는것을 알아차리고
절교선언을 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배신으로 얼룩저 9년만에 종지부를 찍고
사랑은 종말을 맞았다, '조르즈 상드'(1804-1876)가 세상을 뜨자 '빅토르 위고'는
'상드는 하나의 사상이다' 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2020, 1, 4, 촬영,
철원평야에서 두루미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 함께한 박명서님 촬영.
아일랜드 출생 "사뮈엘 베케트" 의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 에 등장하는
두 젊은이들의 간절한 기다림으로 두루미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철원평야 DMZ부근에는 식당이 없을뿐만 아니라 있다 해도 한가하게
식당에가서 식사할수도 없어 점심식사는 준비해간 빵과 컵라면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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