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소경
관곡지는 연꽃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드넓은 연밭에는 연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수련도 있고
코스모스, 능소화까지 피어있다,
연꽃은 한쪽 에서는 피어나고 또 한쪽에서는 벌써 생을 다하고
꽃이 지고있다, 자연 만물의 이치가 다 그렇지 않던가,,
연꽃을 구경하다 이마에 땀이 흐르면 원두막 벤치에 잠시
앉아 있노라면 금새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보지 못했던
관곡지의 아름다운 또 다른 풍경이 그때서야 시야에 들어온다,
2019, 7, 12, 촬영,
낙 화
- 조 지훈 -
꽃이 지기로 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근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허 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