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연꽃
세미원에 가서 연꽃을 보고 왔다,
내가 원하는 연꽃사진은 촬영하지 못하고
심심파적으로 연꽃사진 몇장 담아왔다,
이백의 채련곡(採蓮曲)을 여기에 옮겨본다,
채련곡
- 이 백 -
약야의 시냇가서
연꽃 따는 아가씨들
웃고 지껴리며
연꽃과 어울렸네
햇살은 분단장을 비추어
물 속도 밝고
부는 바람 향긋 소매를
흔들어 공중에 날리네
이백(李白, 701~762)은 생전에 사조(謝眺, 464~99)를 매우 존경했다,
사조는 남제(南齊, 479~502) 때의 뛰어난 시인으로 명문귀족 출신 이지만 정치적으로
모함을 받아 선성의 태수로 좌천 되었는데 선성 북쪽에 있는 당도의 청산에 올랐다가
그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산 남쪽에 집을 짓고 그곳에서 지냈던 인물이다,
그래서 이백은 일곱차례나 당도의 청산에 올라 근처의 풍경을 읊고 사조를 그리워하는
시를 50여편이나 남겼다, 그가 죽기 1년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도 당도 였다,
이백은 죽기전 "내가 죽으면 청산에 매장하라, 평생 숭배하던 시인과 딴 세상에서나마
이웃해 살고 싶다" 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래서 이백의 묘는 마안산시 당도현 청산 남쪽
기슭에 있다,
이백의 사인은 폐와 옆구리 사이에 고름이 쌓이고 외상이 썩는 소위 부협질로 알려저 있다,
이백은 62세를 일기로 당도현 남쪽 10리에 있는 용산(龍山)에서 마지막 시 "임종가"를
남기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 했다,
2017, 7, 16,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