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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서
고니촬영을 하려 양수리 호반을 기웃 거리며 이리저리 다녔다,
계속된 강추위에 꼼작도 하지 않던 남한강이 숨 구멍만 두고 얼었다,
고니 50여 마리가 강심 중앙 얼지않은 물가에 잔뜩 미이라 처럼 웅크리고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때 살짝 언 강위의 왜가리 한마리를 발견 하였는데 마침 백로 한마리가
손님처럼 살포시 날아왔다,
설날이 다가온다,
어린시절 설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유년기가 있었다,
이젠 설날은 내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발로 찾아오곤 한다,
~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 까치가 되어 날아 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 오르고
밖에는 그 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내렸다,~
"김종해" 시인의 <어머니와 설날> 이란 시의 일부다,
일본 에서는 섣달 그믐날 우동을 먹는 오랜 풍습이 있다,
일본 작가 <쿠리 료헤이>의 단편 소설 <우동 한그릇>은
섣달 그믐날 "북해정" 이라는 작은 우동집에서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십수년전 처음 이 소설을 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으니까,,
눈물을 쏟은 것이 어디 나 뿐인가,,
일본 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이 이야기를 읽어 온 국회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는 유명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2017, 1, 24,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