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8
요즈음 무더위 와 열대야 때문에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일찍 잠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가 들린다,
서둘러 카메라 가방을 챙겨 서대문 봉원사로 달려갔다,
연꽃 송이가 작은 봉원사 연꽃을 보고 싶었다,
봉원사 연꽃을 촬영 하면서 어제 조선일보 기사 하나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2016, 7, 30,자 A11면 "외국인 스님은 장식품,,한국 불교 떠나겠다"
라는 제목의 하버드대 출신 미 현각스님에 대한 기사였다,
그가 쓴 "만행 - 하버드 에서 화계사 까지" 는 너무나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이다,
현각스님이 한국불교를 떠나려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교적 관습, 남녀, 국적 차별, 형식주의, 스님과 신도의 차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수있는
열린 그 자리는 그냥 기복 종교로 돌아갔다" 며 "기복=$(돈)" "참 슬픈일" 이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젔다,
우리 모두 현각스님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잘 생각해 보아야할 일이다
종교는 금전적 수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아니기에,, 종교 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외국인 스님이 꼬집은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8월 한국을 방문한후 유럽, 미국에서 활동할것으로 알려젔다,
현각스님이 한국을 영원히 떠난다는 이야기는 매우 우울한 뉴스가 아닐수 없다,
2016, 7, 31, 촬영,
연 의 생(生) 과 사(死)
연꽃의 생 과 사 를 사진으로 담으며 신경림 시인의 <여름날> 이란 시가 떠 올랐다,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났나 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