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버섯 - 2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망태버섯을 담으러 서울근교 야산을 찾아갔다,
어제 담았던 망태버섯은 벌써 생을 다하고 쭈그렁 망태로 쭈글쭈글
오무러 들었다,
자기 영역 안에 먹이감이 온것을 알고 어디선가 모기군단이 나타나
모기들의 인정사정 볼것없는 전면 공격이 시작 되었다,
이마에 비지땀을 흘리며 야산 계곡 습한 이곳저곳을 살폈다,
망태버섯 한송이가 커다란 노랑 망또 치마를 입고 공주처럼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
자연의 신비스럽고 오묘함은 인간이 범접할수 없는 그 무었이 있다
생각 되었다,
망또를 보면 생각나는 영화 한편이 있다,
1984년 미국영화 "아마데우스" 이다,
"아마데우스" 는 "신에게 사랑 받는자" 라는 뜻이다,
피터 셰퍼 각본, 밀로스 포만 감독, 음악은 네빌 마리너,,
칠흑같이 어두운밤 검은 망또를 입고 가면을 쓴 무시무시한
한 남자가 혼자있는 모차르트의 방을 불쑥 노크한다,
그를 보자 모차르트는 공포에 질려 사색이 되어 덜덜 떨고 있는데
그 죽음의 사자는 무거운 음성으로 "진혼곡" 레퀴엠 작곡을 의뢰하며
적지않은 액수의 돈을 놓고간다,
그것은 모차르트에게 거부할수 없는 죽음의 명령 이었으며
그날 밤부터 밤마다 검은 망또의 망령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레퀴엠,, Requiem,, K626,,진혼곡,
"레퀴엠"은 죽은자 망자의 안식을 위한 음악으로 "진혼곡"이라 불린다,
모차르트는 죽기 전까지 레퀴엠 작곡에 매달렸으며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 미완성으로 남은것을 모차르트가 남긴 스케치를 토대로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 하였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모차르트 최고의 명곡이라 할수 있으며 곡의 대미는
단연 "Lacrimosa"(눈물의 날) 이라 할수있다,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네빌 마리너 Neville Marriner 지휘,
아카데미 코러스 성마틴 인더휠드 The Academy & Chorus of St, Martin-in-the -Fields,의
연주는 영화를 돋 보이게 만든 성공의 한 요인 이었다,
검은 망또를 입은 사람을 시켜 레퀴엠 작곡을 의뢰한 사람은 발제크백작
이었으며 백작은 자신의 아내 기일에 연주할 진혼곡을 의뢰한 것이었고
자신이 작곡 한것으로 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검은 망또의 집사를 모차르트에게
보냈던 것이다,
레퀴엠 작곡 당시 모차르트는 과로와 병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미친듯이
작곡에 몰두 하였고 모차르트는 결국 자기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깨닫고
이곡은 죽음을 앞둔 자신을 위한 곡으로 생각 하였다,
영화 "아마데우스" 에서는 샬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질투한 나머지
모차르트를 독살 한다는 엉뚱한 가정을 하고 영화를 전개 시켜갔다,
2016, 7, 19,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