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한여름 태풍은 아름다운 노을을 동반 하기도 한다,
태풍은 많은 비바람을 몰고와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평소에 볼수없는 아름다운 노을을 선물 하기도 한다,
요즈음이 바로 그런때 이다,
그래서 매일 구름의 형상과 이동하는 구름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본다,
아름드리 수백년된 낙낙장송 금강송과 기와집 형상의 종가가 있는
서울 외곽의 광평대군 묘역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만났다,
노을은 하늘로 비상하는 긴 파노라마 형상의 띠를 만들며
붉은빛으로 소나무 위에 걸렸다,
2014, 7, 9, 촬영,
<에밀리 디킨슨> 은 1830년 메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에서 태어나
1886년 5월에 생을 마감 했다,
55년 5개월 5일을 살다간 생이 였다,
그녀는 일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한번도 앰허스트를 떠난적이 없으며
자기집 대문밖 출입도 잘 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은 시인으로 평생을 살았고 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책을 읽다가 온몸이 싸늘해저 어떤 불로도 녹일수 없게 되면 그것이 시다,
머리끝이 곤두서는것 같은 기분이 들면, 그것은 시다,
나는 오로지 그런 방법으로만 시를 알아 본다,
다른 방법이 있으면 한번 말해 보라,"
지당한 말 이라 생각한다,
나는 비록 시인은 아니지만 내가 시인 이라면그럴것 같다,
"정완영" 의 <초봄> 시를 읽으며 에밀리 디킨슨의 말을 떠올려 본다,
아마 아름다운 노을도 새 한마리가 날아와 하늘빛,구름빛을 닦은 때문 이리라,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 낸다
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 빛도 닦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