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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한강공원유채
- 노랑 장다리 밭에 나비 호호 날고
- 초록 보리밭 골에 바람 흘러가고
- 자운영 붉은 논둑에 목매기는 우는고
정훈 시인의 "춘일" 이란 제목의 시다,
내 고교시절 대전 문학도 들에게 잘 알려진 시다,
장다리 와 유채가 생태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지만
아마 한 사촌간 쯤은 될것 이다,
안개 자욱한 아침 구리 한강공원에 가서 유채풍경을 보고 왔다,
원두막,,
참외나 수박밭에는 그 시절 원두막이 있었다,
참외나 수박도 지키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목침을 베고 낮잠을 자며
더위를 피해 쉬는곳 이기도 하다,
동네 개구장이 들은 비오는밤을 노려 참외나 수박 서리를 하곤 했다,
잠이 든줄 알았던 어르신이 잠결에 알아채고 헛기침 한번,, 이놈들,,
호령 한마디에 개구장이들은 혼비백산 삼십육계 줄행낭을 놓아야 한다,
급히 도망치다 수박 넝쿨에 발이 걸려 그만 고무신 한짝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도망치기도 바쁜데 캄캄한 비오는 칠흑 같은 밤에 고무신을 찾을순 없다,
이튼날 어르신은 주은 고무신짝을 들고 온동네를 다니며 고무신의 주인을 찾는다,
한편 고무신짝을 잃은 아이는 밤새 마음졸여 잠 한숨 못자고 새가슴 뜬눈으로 밤을 샌다,
동네에서 성깔있기로 소문난 원두막 영감의 일그러진 험악한 인상을 떠올리면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이 지긋한 분들은
원두막에 얽힌 이런 추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2015, 5,15,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