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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섬
끝도 없이 드넓게 펼처진 하얀 삘기밭,,
이따금 불어오는 오월의 훈풍에 샤르륵 샤르륵 소리를 내며
우는듯 웃는듯 삘기의 합창이 들려왔다,
큰 함성도 아니고 그렇다고 숨죽인 귓속말도 아니다,
그 소리는 마치 동종을 타종한후 울려오는 은은한 공명 같은것 이였다,
수섬,,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삘기밭에 선 순간 내 존재는 한없이 작고 미약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수섬,, 삘기밭에서 내몸은 비로서 자연의 하나가 되었다,
오늘 나는 한줄기 삘기였다,
2015, 5, 27, 촬영,
갈 대
- 신경림 -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였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