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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도의12월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좀처럼 하늘이 벗겨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눈발이 부르르 진저리치며 휘적휘적 날리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먹물빛 하늘 터진 빼꼼한 틈으로 한줄기 빛이 갯벌에 꼿혔다,
배도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탈것이니 두척을 묶어 두었다,
배는 갯벌에 묶어두면 안전 하지만 갯벌에 묶어두려 만든것은 아닐것이다.
험난한 바다로 나가야 하고 고기를 잡아야 한다.
저 배는 물을 기다리고 봄을 기다릴 것이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때가 되면 올것이고 물 또한 그럴것이다.
저 빈배는 희망을 기다리고 있다,
"사무엘 베케트" 의 "고도를 기다리며" 에서 에스트라공 과 블라디미르 가
기다린것은 기다림 이란 희망 이였을것이다.
동검도 동그랑섬의 12월,
그 빈 갯벌엔 언제나 억새가 울고
빈배가 갯벌에 벌렁 누워있다.
2014, 12, 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