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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가을
창경궁 후원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보면서 "이효석" 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 한구절이 생각 난다.
~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코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때 까지든지 연기속에 우뚝서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창경궁 춘당지 연못 부근을 산책하며 붉게 물든 단풍과,
나무 밑에 수북히 쌓여 바람결에 이리 저리 흩날리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깊을 대로 깊었음을 실감한다.
아 올 한해도 별로 이룬것 없이 낙엽따라 가는가 보다.
2014,10, 30,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