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우유빛 목련이 봉긋봉긋 벙그는 것을
지켜본적이 있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하얀 꽃잎을 열고
목련은 숨소리조차 죽이고 핀다.
목련은 한결같이 북쪽을 향하여 꽃잎을 연다.
목련은 약 1억년 전에는 북극지방을 중심으로
북반구 전역에 걸처 널리 분포했다.
당시 북극지방의 기후는 지금의 유럽 기후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우유빛 백목련을 보면 1930년대 스웨덴 은막의 스타
"그레타 가르보" 가 떠오른다.
백치미 미인,,
김동진 작사, 조영식 작곡, 엄정행 노래 "목련화" 에서
~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온 가인과 같고 ~ 라 했는데
그렇게 순결하고 봄에온 가인같고 티없이 해맑은
목련이 질때는 왜그리 추하게 질까?
영광과 영화,
그것은 다윗왕 반지에 새긴 글귀처럼 곧 지나가는 것일까?
2014 ,4, 2, 국립현충원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