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이장희 시인은 <봄은 고양이 로소이다> 라는 시를써
봄이 마치 고양털처럼 보드랍고 따듯하다는 이미지를 주었지만,
할미꽃의 보송보송한 여리디 여린 솜털을 보면서
봄은 역시 뒷동산에 핀 할미꽃에서 시작되는건 아닐까 생각한다,
할미꽃의 색갈은 60년대 시골 역전앞 다방,
나이 지긋한 다방마담의 입술에 칠한 입술 연지처럼
거칠고 진붉지만 그래도 어릴때 자랐던 시골집 뒷동산의 추억,
결코 되돌아 갈수없는 그날을 돌이켜 보기엔 충분하다.
서울교외 야산을 산책하며 야생화를 찾던중
강남구 광수산에서 2014, 3, 20,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