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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깊어가고
가을하면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녁이 보고싶어 집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 사실주의 화가 " 장 프랑수아 밀레" 의
<이삭줍기>나 <만종> 분위기가 나는..
어느새 가을은 메마른 바람소리를 내며
전설처럼, 돌림병 처럼 다가와 우리곁을 맴돕니다.
이효석은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이렇게 썻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같이
뜰의 낙엽을 긁어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언만 낙엽은 어느덧 날고
떨어져서 또 쌓이는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의 사람의 수효 보더도 많은가보다.
삼십여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언만,
날마다의 시중이 조련치 않다.
벗나무, 능금나무, 제일 귀찮은것이 벽의 담쟁이다.
담쟁이란 여름한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연돌의 붉은빛만 남기고 집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줄때가 아름다운것이지
잎을 다 떨어 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때 쯤이면
벌써 다시 지릅떠볼 값조차 없는것이다,~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한 구절을 읽노라니
근대 한국건축의 대가 김수근이 설계한 계동의 공간사옥,
대학로의 샘터사옥등, 온 건물을 담쟁이가 칭칭 휘감고있는
그 건물들의 요즘이 궁금해 집니다.
위에 2장 사진은 충남 아산시 온양6동부근 풍경이고 (2013,10,11, 촬영)
아래 2장 사진은 춘천 의암호에서 화천가는길의 풍경입니다.(2013,10,9,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