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걸린 저녁노을
하루를 고단하게 보내고,
해질녁 동산에 서서 지는해,
붉은 노을을 바라보면 알수없는 쓸슬함과,
인생의 비애감이 밀물처럼 밀려오곤 합니다.
인간은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것일까, 라는 의구심,
나는 그동안 무얼하며 인생을 허비하고 여기에 서있는가 하는 자괴감.
야트막한 산능선 소나무에 한줄기 엷은 구름이 걸리고
붉은 노을이 드리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새 오월, 싱그러운 라일락과 모란의 계절입니다.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 모란이 뚝뚝 떨어저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슬픔에 잠길테요 ~
라고 노래 했는데, 이찬란한 계절 5월에,
혹시 그 슬픔을 맛보게 되는것은 아닐런지..
2013, 4, 29, 광수산 에서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