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일몰
경복궁이 야간개장을 하여 야경촬영을 하러가다
때마침 뉘였뉘였 지는 일몰을 만났습니다.
엷은 구름사이로 숨박꼭질을 거듭하던 오월의 태양이
서쪽 북악능선 바로 위에서 얼굴을 잠깐 내밀었습니다.
경복궁 담장뒤 홍례문 저멀리 북악의 암봉에 해가 걸렸습니다.
아름다웠던 오월이 저 해와함께 저물고 있습니다.
고려말 3은 의 한사람이며 자는 영숙이요, 호는 "묵은" 인
"이색"은 김천택이 엮은 시조집 "청구영언"에 실린 시조에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이시조는 고려말에 기울어저가는 고려왕조를 보고 안타까와하는
고려 유신의 충정이 깃들어 있지만 서산에 걸려있는 해를 보면서
문득 이시조 한수가 섬광처럼 머리속을 스처 지나갔습니다.
2013, 5, 24,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