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도일출-2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해야 솟아라 ~
박두진의 시 <해> 의 도입부분입니다.
강화도 동검도 텅빈갯벌,
비스듬히 누운 고깃배 뒤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고, 촬영하는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는 기분좋은 일입니다.
누가 시킨다고 하리요,
꼭두새벽 잠설치고 눈부비며 카CD로 음악을 들으며 달려 가는일
오로지 나만의 기쁨이요, 나만의 환희 이기에
이른 새벽길 가지말라 말려도
마다않고 달려갔고 그리고 또 갈것입니다.
2013, 3, 2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