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네루다 의 봄
한여자의육체
한여자의 육체, 흰언덕들, 흰넓적다리,
네가 내맡길때, 너는 세계와 같다.
내 거칠고 농부같은 몸은, 너를 파들어가고
땅밑에서 아들하나 뛰어오르게한다.
나는 터널처럼 외로웠다. 새들은 나한테서 날아갔고
밤은 그 강력한 침입으로 나를 엄습했다.
살아 남으려고 나는 너를 무기처럼 버리고
내 화살의 활처럼, 내 투석기의 돌처럼 버렸다.
그러나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고 나는너를 사랑한다.
벗은몸, 이끼의 갈망하는 단단한 밀크의 육체,
그리고 네젖가슴 잔들, 또 방심으로 가득찬 네눈,
그리고 네치골의 장미들, 또 느리고 슬픈 네목소리,
내 여자의 육체, 나는 네 우아함을 통해 살아가리,
내 갈증, 내끝없는 욕망, 내 동요하는 길,
영원한 갈증이 흐르는 검은하상,
그리고 피로가 따르며 가없는 아픔이 흐른다.
위 시는 <파블로 네루다> 의 20편의 <사랑의시와 한편의 절망의노래> 중
"한여자의 육체" 중에서 발췌한 시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1904년 7월 12일 칠레출생 ~1973년,9월 23일 향년 69세로 사망
용띠, 게자리,
주요작품 ; 질문의책, 체의 녹색노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그림책, 100편의 사랑소네트,
칠레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인 파블로 네루다가 사망한지 40년만에 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하여
시신 발굴을 곧 실시할 예정이라 외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이자 칠레의 국민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암살의혹 규명을 위한
시신 발굴이 다음달 4월 8일 실시된다고 보도된바 있습니다.
네루다는 칠레공산당의 대통령 후보로나서 인민연합의 아옌데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칠레의봄을 가저오는데 앞장선 인물이고 아옌데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칠레의 좌파 인사였던 네루다는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의
군부쿠테타가 발생한지 12일뒤 사망했고 사인은 전립선암 악화로 알려젖었습니다.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또한 모네다 궁에서 구테타군에 저항하다
최후를 맞이했고 현재 모네다궁 앞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저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네루다가 피노체트 정권의 하수인에 의해 암살 되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사인을 다시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편 네루다의 묘는 칠레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약 120km떨어진
이슬라 네그라 지역 바닷가에 있습니다.
파블로 네루다, 그가 죽은지 40년이 지난 지금,
벚꽃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다시 화사하게필 잔인한 4월,
그의묘를 파헤친다는 뉴스를들으며
그의 문학을 재조명하며 그를 추억해봅니다.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로 유명한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를 작곡한
그리스 작곡가 <미키스 데오도라키스>는 <파블로 네루다>와 교감하면서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음악으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