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벨 문학상 노벨 문학상 정비석의 '산정무한' 한 구절이 생각나는 가을이다, 그림같은 연화담 ,수렴폭을 완상하며 몇십굽이의 석계와 목잔과 철색을 답파하고 나니문득 눈 앞에 막아서는 무려 삼백단의 가파른 사다리 --한층계 한층계 한사코 기어오르는 마지막 발걸음에서 시야는 일망무제로 탁트인다. 여기가 해발 오천척의 망군대 ! --아 , 천하는 이렇게도 광활하고 웅장하고 숭엄 하던가 !이름도 정다운 백마봉은 바로 지호지간에 서있고 내일 오르기로 예정된비로봉은 단걸음에 건너뛸 정도로 가깝다. 그 밖에도 유상무상의 허다한 봉들이 전시에 할거하는영웅들처럼 여기에서도 우뚝, 저기에서도 우뚝,시선을 낮춰 아래로 굽어보니 발밑은 천인단애 무한제로 뚝떨어진 황천계곡에 단풍이 선혈처럼 붉다.우러러 보는 단풍이 새색시 머리의 칠보단장 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