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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좋던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
하늘은 맑고 구름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오던 날입니다.
새벽일찍 봉원사에 들러 연꽃을 보고, 강화동검도에서 구름사진 몇컷담고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일토레 바토레>를 들으며
자유로를 기분좋게 달려 문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엘 갔습니다.
하늘은 청자빛이였고 구름은 거대한 캔버스 하늘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보고싶었던 바로 그, 그림이였습니다.
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죽어가면서
보고 싶어했던 바로그, 그림같은, 아름다운 하늘의 구름..
추운 겨울밤, <네로>는 <안트 웨르펜>의 성당에 몰래 숨어들어갑니다.
성당의 벽에있는 그림이 보고싶어서였습니다.
그 그림은 공개되지않고 늘 커튼으로 가려저 있었습니다.
커튼을 올리자 창문에 비추는 달빛에 장엄한 그림의 자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네로>는 넋을 잃고 그림을 바라보다가 추위와 허기를 견디지 못하고
차디찬 성당 바닥에 쓰러저 숨을 거둡니다.
네로가 보고싶어했던 성당벽에 걸려있는 그림은 <루벤스>가그린
<성모승천>, <예수승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이렇게 세점의 그림이였는데
무슨연유에서 인지 두점은 공개되어있었지만,
유독 한점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그림만은
늘 커튼으로 가려저있었고
네로가 죽어가면서 보고싶어했던 그림은
바로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예수> 였습니다.
평화누리공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름다운 구름을 보면서
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속의 <루벤스> 의 그림을 생각해 봅니다.
2012, 8, 13.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