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천도제
서울 서대문 봉원사의 연꽃축제(2012,8,4~8,11)를 앞두고
연꽃 촬영을 갔다가 천도제를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천도제는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자손들의 융성과 평화를 기원하는 불교고유의 의식입니다.
천도제 봉행순서는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나 대체로 비슷합니다.
맨먼저 큰법당에서 초례집전하고 명부전으로 옮기면서
호적과 범패를 울리면서 극락전과 연화원으로 옮기게 됩니다.
사찰에따라 시련(영혼을 가마에 태워 법당에 모시고 오는의식)을 먼저 하기도하며
의식중에 전점안(저승세계에서 사용할 돈을 승인받는의식)과
법문(법사를 초청하여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는 의식)
그리고 금강경이나 미타경 독송을 하는경우도있고
회심곡(선행으로 극락에 가도록 우리말 민요풍의 가락으로 스님이하는 염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영혼을 부르고 접대할때 재단주위의 사악한 기운을 없애는 의미로 바라작법(바라춤)을 하고
영가가 이승의 세계에서 벗어나 저승세계로 훨훨 날아가라는 의미로 나비작법(나비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도제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삼신이운 ; 부처님 앉아계신 상단을 향해 8대금강과 4대보살을 청하고 관세음보살을 예찬
2, 삼보통청 ; 삼보, 관음청,시왕도청과 저승사자,염라대왕을 초청 사자를 지옥과 천상 어느곳으로 보낼지 결정
3, 상단권공 ; 부처님과 초청한 모든 불보살님께 꽃과 과일, 밥등 융숭한대접으로 접대하고
4, 축원 ; 오늘 천도제를 지내는 영가에게 좋은 판결나도록 잘봐달라고 지극정성으로 간곡히 부탁하는 의식
5, 신중퇴공, 부처님께 올린 밥과 공양물을 옹호하고 계시는 여러선신인 신중님이 계신곳으로 옮기고 불공을 드리는 의식.
6, 대령 ; 영가의 위패가 모셔진 영단을 향하여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대성인로왕보살을 초청한후 요령으로 죽은 영가를 부름.
7, 관욕 ; 영가를 목욕시키는 의식.
8, 시식 ; 저승에서 배고프지않고, 목마르지않도록 차려놓은 음식을 마음껏 들도록하는의식.
9, 봉송 ; 이승에서 떠나도록 보내드리는 의식, 위패를 불사르고, 좋은곳에서 다시 태어나도록 인사하는의식.
2012, 7, 22.(일) 13 ;00 ~14 ;30 봉원사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