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화
남녁에는 매화가 핀지 오래되었지만
서울엔 이제 매화가 막피기 시작하였습니다.
모진 북풍한설을 견디고 죽은듯하던 나목에
잎도 채피기전 우아한 자태로 피어난
매화가 먼곳에서 찾아온 연인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여기에 "이옥봉"의 <규정>을 올립니다.
간절히 님그리워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한시입니다.
~약속을 하시고선 왜 늦으시나
정원의 매화도 시드는 이때
나무위 까치가 울기만해도
부질없이 거울보며 눈섭 그려요~
이옥봉은 여류시인으로 옥천군수 봉의 서녀로 조식의 문인인
조원의 소실이였습니다.
일찌기 정철, 이항복, 유성룡등과도 수창했다 전합니다.
"가림세고"에 35편의 한시가 수록되어 전해오고 있습니다.
2012, 3, 30, 서울 강남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