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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밭갈이
1월은 맹춘이요,2월은 화견월이라 했던가?
해가 바뀌자마자 봄바람과 꽃노래라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다지도 성급할까요.
그래서 중국 송나라의 "장거"는
수선스러운 봄타령을 은근하게 타박하는
시한수를 남겼습니다.
~강가의 풀은 무슨일로 푸르며
산에 피는 꽃은 누글위해 붉은가
조물주는 오로지 입을 다무는데
해마다 요란하기는 봄바람 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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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풀리고 따듯한 햇볕이 추녀의 고드름을 녹이고 있습니다.
농부는 소몰아 쟁기로 밭갈고 씨앗뿌려 결실을 기약합니다.
요며칠사이 봄눈 녹일듯 따듯한 날씨가 이어저
봄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뒷동산 언덕에 올라봅니다.
강원도 정선부근 오지 산골마을의
이른봄밭갈이 풍경 입니다.
청연에싸여 연인처럼 찾아오는 봄을 기다리며
"신석정" 의 "대춘부"를 떠올려봅니다.
대 춘 부
- 신 석 정 -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거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은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홉은 가뻐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