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곱디고운 감잎은 다떨어지고
주홍빛 탐스런 감만 앙상한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 기와지붕 돌담 너머로
얼굴을 내밀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선조 노계 박인로(1561-1642)의
"조홍시가" 란 애뜻한 "감"에 얽힌시한수 적어 봅니다.
이시는 노계 박인로가 관직에서 물러난후 선조 34년 9월에 평소 존경하던
한음 이덕형을 찾아가 조홍시를 대접받고 회귤고사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어버이를 생각하고 지은 효심가득한 마음이 였보이는 시입니다.
~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