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있는석양
~ 빗소리 듣느라 찬밤 새우니
문열자 낚엽만 수북 쌓였네 ~
당나라때 무가상인의 시로 가을에 사촌형 가도에게 부친 시입니다.
시월이 오면서~ 한차례 가을비가 지나가고 기온은 뚝떨어저 제법 선선한 느낌 입니다.
채 단풍이 들지않은 나뭇잎이 가로에 나딩굴고, 찬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가을비가 그치고 저녁이 되면서 엷은 구름이 피어오르고, 석양 무렵엔 노을이
지극히 짧게 연소하는 불꽃처럼 잠시 진한 분홍빛으로 실구름을 물들였습니다.
2011, 10, 2,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