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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가을
~추강에 밤이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나 고기 아니 무노매라
으스름 달빛만 싣고 배저어 오노매라~
"월산대군"이 지은 한시 입니다.
가을은 깊어 오늘이 9월을 아쉽게 보내는 마지막날이자
내일는 10월..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하늘이 너무나 명징하게 맑고 푸르러
집에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듣다가
양수리 두물머리로 차를 달렸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결에
나루에 매어둔 황포돛배가 가볍게 일렁 거렸고,
고목 느티나무도 힘이빠진채 단풍들 채비를 하고
두물머리는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이 넘처났습니다.
내마음속에 죽은깨처럼 박힌 번뇌를
저강물에 던저버리고 싶은 마음에
한참을 쪼그리고앉아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다 돌아 왔습니다.
2011, 9, 30,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