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매월대폭포
소재지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복계산 중턱,
매월대폭포는 매월대 부근 복계산 중턱쯤에 있는 높이 10m 정도의
깍아지른 기암절벽에 있는 폭포이다,
매월대는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바위절벽으로 이곳에는 조선시대
세조가 단종을 내몰고 왕위를 찬탈하자 김시습이 관직에의 뜻을 버리고
방랑 하다가 이곳에서 누각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매월대라 이름 하였다,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방랑과 저항의 일생을 살다간 세종도 감탄한
천재소년으로 호는 매월당(梅月堂)이며 절의를 지킨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선비 출신 이면서 승려가 되어 기행을 일삼은 기승이며 또, 최초로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은 문인 이기도 하다,
그의 행색은 오종종한 작은 키에 못생겼고(그렇게 그린 자화상이 남아 있다)
게다가 승려의 신분 임에도 머리에는 승려의 모자가 아닌 시커먼 벙거지를
쓰고 다녔다, 승명을 설잠(雪岑)이라 했는데 깨끗함을 표현하는 눈 "설"자 를
쓴것은 자신의 깨끗하고 곧은 성품을 은연중에 빗댄 표현인것 같다,
이곳 복계산 에는 심산유곡의 울창한 숲속에서 우뚝솟은 595m 산정에 있는데
이 산정은 40m높이의 층암절벽으로 형성된 험준한 곳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않아 은거생활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다,
김시습은 여기에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더불어 시를 읊거나 바둑을 두면서
세월을 보내며 세상사를 논하고 단종 복위의 꿈을 꾸었다, 현재도 매월대 주위는
절경을 이루고 있고 그 맞은편 깍아지른 절벽에 아름다운 매월대폭포가 있다,
장마철이 되어 경기북부, 철원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기상청 일기예보를
듣고 이른새벽 매월폭포로 차를 달렸다,
서울에서 매월대 주차장 까지는 약 100km거리로 약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비교적 먼 거리로 남한의 최북단 지역이며 주차장에서 메월폭포까지는
약 500여m로 가파른 산길, 울창한 숲속을 20여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내가 이곳 매월폭포를 처음 찾은것은 28여년 전쯤인 1996년으로
당시 입구에는 SBS드라마 "임꺽정" 의 촬영 세트장인 청석골 세트장이
있었고 초가집과 너와집 등 20여채의 가옥과 망루, 섶다리등 촬영소재가
제법 많이 있었으나 현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젔다,
2024, 7, 25, 촬영,
매월대
매월폭포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