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의 일상
팔당호를 찾아온 고니들은 요즈음 기온 상승으로 인하여
예년보다 좀 일찍 2월 하순경 팔당호를 떠날것으로 보인다,
팔당호에는 고니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쇠기러기, 비오리,
호사비오리, 흰꼬리수리, 말똥가리등 다양한 생태계의
조류들이 먹이사슬을 형성, 공존하며 서식하고 있다,
창 밖에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차분히 내리고 있다,
이성부 시인의 시 '봄' 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봄
- 이 성부 -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 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 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데를 기웃 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하고
지처 나자빠저 있다가
다급한 사연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2024, 2, 1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