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새 육추 -1
서을에서 좀 먼거리의 지방, 깊은 산중 계곡, 외딴 암자
수목에 호반새가 육추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 설레어 밤잠을 설치고 03시 집을 나섰다, 서울을
벗어나자 장마철을 맞이하여 부슬부슬 을시년스러운
빗방울이 차창에 송글송글 맺혔다,
촬영현장은 오전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였다, 짙은 안개와 두꺼운 먹구름층으로 시계가
좋지 않았다, 사진촬영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않았다,
호반새는 '수연조'(水戀鳥) 라고도 부른다,
'연'(戀) 은 '사모할연' 이니 '수연조' 를 풀이하면 '물을 좋아하는 새'
라는 뜻이다, 크기는 27,5cm 정도이며 국내에는 드물게 찾아오는
여름철새로 5월 초순에 도래하여 9월 하순까지 관찰되고 있다,
보통 산간계곡의 무성한 숲속 오래된 큰 나무에 생긴 구멍이나
딱따구리의 둥지를 이용한다, 6월 중순부터 산란해 알은 4~5개
낳아 19~20일간 포란한다, 몸 전체적으로 진한 주황색의 깃을
갖이고 있으며 암수가 비슷하게 생겨 구별이 쉽지않다,
2023, 7, 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