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
관곡지 앞 드넓은 호조벌평야, 추수가 끝나 황량한
텅 빈 논바닥에 앉아있는 쇠부엉이 귀여운 모습이다,
쇠부엉이는 보호색을 띠고있어 논바닥 어디쯤,,
베어낸 볏단속에 숨어 있는것을 찾아내는 일부터
쉽지않은 일 이었다,
오전중에는 관곡지에서 저어새를 촬영하고 쇠부엉이는
야행성 조류라서 오후 3시경이 되어야 출몰한다해서
진사님 일행과 관곡지에서 멀지않은 호조벌로 자리를 옮겼다,
들판을 이리저리 한참을 헤멘끝에 눈 밝은 진사님이
베어낸 볏단 속에 숨어 잔뜩 웅크리고 졸고있는 쇠부엉이를
발견했다, 진사님들이 웅성거리며 좀더 가까히 다가 가자
감았던 눈을 배시시 동그랗게 크게 뜨고 두리번 거리며
불안한 기색을 보이더니 휘리릭 날았다,
진사님들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쇠부엉이가 날아간 쪽을
향하여 우루루 뛰었다, 쇠부엉이는 멀리 날지않고 다행이
그리 멀지않은 곳 논바닥에 앉았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차례,
그렇게해서 쇠부엉이 모습 몇컷 담았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개운하지 않고 씁쓸한 생각이들었다,
TV 다큐멘타리 프로 동물의 왕국, 케냐 나이로비국립공원에서
한 조류학자가 위장텐트를 치고 몇날 며칠을 먹고자며 기다려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떠 올라서였다,
그리고 새박사 원병오박사가 철새 덕분에 북녁의 부친을 찾았던
기사와 그의 새에 대한 열정도 떠 올랐다,
쇠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4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으며
겨울철새로 농경지와 개활지, 갈대밭 등지에서 서식하며
몸크기는 36~39cm 정도로 암수 구별이 힘들고 몸전체가
엷은 갈색 또는 황갈색이다,
2023, 3, 13,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