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화
~ 매화 옜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옜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
매화꽃필무렵~ 정경을 아주적절히 잘표현한 유명한 시조입니다..
매화~는 고귀와 절개의 상징으로 사군자 매,란,국,죽 ~가온데서도 으뜸으로 꼽으며
수많은 시조와 그림의 소재가되기도하였습니다..
선암사 대웅전 오른쪽뒤 언덕의 태고종 종정스님이 걔신 무오전 돌담길엔
수령이 300년살이 넘은 매화나무 20 여그루가 나란히 줄지어있고
매화나이 150살이 넘으면 고매~라 부릅니다...
선암사에는 백매와 홍매 600살안밖의 매화 두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돌담길 왼쪽 원통전과 칠전선원 사이의 백매는 높이약 8m 쯤되며 신선선자를써서 선암매~라 부르지요..
구례 화엄사 각황전옆엔 흑매~라하여 검은색이 감도는 매화도 있습니다..
선비중에는 퇴계 이황이 매화를 좋와해 집마당가에 매화나무100여그루를 심고
매화꽃을 즐겼다하며 퇴계 이황은 임종의순간 마지막 한말이
- 저매화에 물 주어라 - 였다고 문인 이덕홍 (1541 - 1596 ) 이쓴
- 퇴계선생 고종기 - 에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퇴계선생고종기 그일부를 소개 하렵니다
~12월 8일 아침 매화화분에 물을 주라 하셨다. 날씨는 맑았다.
오후 다섯시가되자 갑자기 흰구름이 집위로 몰려 들더니 눈이 한치가량 내렸다.
조금뒤 선생께서 누울 자리를 정돈하라 하시므로 부축해 일으키자
앉은채로 숨을 거두셨다. 그러자 구름이 흩어지고 눈이 걷혔다 ~
단원 김홍도도 매화그림을 남겼는데 간송미술관 소장의
- 백매 - 는 능청이는 가지마다 매화가 밥풀처럼 다닥다닥하고,
개인 소장의 - 주상관매도 - 는
뱃전에 기대앉은 선비가 언덕의 매화를 바라보는 그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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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내고 눈속에서 피어나는 매화꽃~은 흔히 선비의 올곧은 자존심과 지조에 비유되곤 했지요..
김천택의 청구영언을 보면 평양기생 매화~는 서화에 뛰어났으며 시조 8수를 남기기도했습니다..
매화타령~이라는 십이가사도 있으며 ~매~ 자를 이름이나 호로쓰는 인물로는
금오신화를 쓴 매월당 김시습이 있고 부안출신 문인 매창이 있습니다
여기에 선조때문인 양희 (1515 - 1581 )가 눈오는밤 매화를 감상하며 지은시 를 적어봅니다
~읊는입에 눈내리자 시조차 얼려하고
노래 부채 매화 날려 곡조에 향내나네~
매화꽃을 보면서 매화에 얽힌 사연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위사진은 2011, 3, 30, 성북구의 한아파트단지에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