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필무렵
선운사 입구에 서있는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시비에,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라고 썻는데 동강할미꽃을 보러 서둘러 갔더니 아직 철이
일러 할미꽃이 덜핀 상태였다, 입을 꼭 다물고 깊이 잠이든
할머니 주름진 입술처럼 동강할미꽃 봉오리가 꼭 그랬다,
영월과 정선 동강이 굽이처 휘돌아 흐르는 계곡 절벽에는
여러곳에 동강할미꽃이 자생하고 있는데 꽃이 피는 시기는
그 위치에 따라 제각각 서로 다르다,
2021, 3, 1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