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노루귀 -2
수리산으로 노루귀 촬영을 다녀온지 6일만에
다시 두번째 노루귀 출사를 다녀왔다,
지난번 첫 출사에 아쉬움이 많아 다시 다녀왔다,
양지바른 수리산에 내려온 봄빛은 고양이 털처럼
보드랍고 따사로왔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
어린 아씨들이 꽃망을을 터뜨리고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경칩에 수리산에서
노루귀를 촬영하며 문득 송나라때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 한구절이 떠 올랐다,
종일 봄을 찾았어도 봄은 보지 못했네
짚신 신고 산머리 구름 위로 가보았지
돌아올 때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었네,
2021, 3, 5,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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