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핀 산수유 -2
샛노란 산수유꽃은 아직 한기가 남아있는 이른봄
잎이 채 돋기도전에 마른 나뭇가지에서 수줍게
피어 새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같은 꽃이다,
산수유가 지고 나면 모든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 봄을
화사하게 장식해주고 치열한 여름을 보내고 늦은 가을이
되면 잎을 다 떨군 나목에 호롱불 같은 붉은 열매를 맺어
장렬하게 삶을 마감한다,
며칠전 살고 있는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다 붉은
산수유 열매가 시들어 쪼그러든 산수유나무 가지 하나를
꺽어와 집안거실 화병에 꼿아 식탁위에 놓아두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그 메마른 가지에서 놀랍게도 노오란
꽃순의 싹이 움트더니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앙증맞은
노오란 산수유꽃 몇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021, 1, 12,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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