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에스프리
-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
너무나 유명한 시라서 설명이 필요없는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이다,
만추의 창경궁에서 근화님을 모델로 촬영 하면서
문득 떠 오른 시다,
박인환의 시가 깊을대로 깊어진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릴것같다는 생각이 섬광처럼 머리속을 스처 지나갔다,
그리고 독일어 시간에 배웠던 한마디도 떠 올랐다,
Du bist wie eine Biume,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 노래 했던가?
사진모델이 되어주신 근화님,
그리고 방울소리만 울리며 떠나는 가을을 함께 지켜본
"아름다운사진 waik & taik",,
회원님 모두에게 따듯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2020, 11, 1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