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일출
제부도(濟扶島)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우리나라에서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때가 되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몇군데 섬이 있는데 제부도가 그 중 하나다,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
충남 보령군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해수욕장 앞바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하도,
그리고 바로 이곳 <제부도>가 그곳이다,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 2,3km의 바다가 하루에 두번
썰물 때면 어김없이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기적이 일어나곤 한다,
찰턴헤스턴, 율브리너 주연의 1982년 영화 "십계" 를 혹시
기억하고 있는지 ?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저 길이 열리면 6시간정도 바닷길이 열려
승용차로 편안히 제부도의 비경을 감상할수 있다, 지난 1980년도말
시멘트포장 까지해서 이 물속의 찻길은 포장도로가 되었다,
일단 물이 빠지면 갯벌을 가르는 6,5m의 탄탄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길 양옆으로 500여m가 넘는 드넓은 갯벌이
일망무제로 펼처진다, 길 왼쪽편은 진흙밭이고 오른편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있는 뻘이다,
제부도에는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있고 길이 2,5km의
조개껍질이 섞인 하얀 모래밭 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처저 있다,
바로 이 매바위를 배경으로 일출을 촬영한다, 해 뜨는 위치상
지금이 일출촬영의 적기는 아니고 12월 말쯤 해 뜨는위치가
최대한 우측으로 이동했을때가 제부도 매바위 일출촬영의 적기이다,
2020, 9, 26, 촬영,
"서하진" 의 단편소설 <제부도>
나는 제부도를 갈때마다 물이 차 들어오기 전에 빨리 섬을 빠저 나가야
하겠다는 조바심과 함께 "서하진" 의 <제부도>를 떠 올린다,
소설 마지막 부분 몇줄을 여기에 옮겨본다,
~ 그가 갔던 길을 가 보리라, 그가 사라진 곳으로 나는 그를 따라 가리라,
어둠 저편에 미소짖고 있는 그가 보였다, 그를 향해 마주 웃으며 나는 힘주어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의 얼굴이 이끌어주고 있으므로 나는 길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앞 유리까지 밀려드는 파도를 와이퍼로 밀어내며 나는 물소리와 차의 끼륵거리는
신음소리, 그 가운데서 나를 부르는 그의 아득한 목소리를 들었다,
지금 가요, 나직이 대답하는 내 앞을 막아서는 바다, 춤추는 바다를
나는 그 파도를 닮은 손짖으로 밀어내며 어둠속으로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물 빠진 제부도 갯벌
제부도 백사장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의 텐트촌
이른새벽 제부도 회집 타운전경
상록수 / 박명서 사진가 / 김광래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