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이단폭포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가장 곱고 예쁜곳은 어디일까?
이런 질문에 사진인들은 그중 한곳으로 강원 인제의 방태산을
손 꼽을것이라 생각 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강원도 북부지역.
특히 방태산의 단풍은 바라보는 눈 속에 핏물이 들 정도로 진하다.
지도상 에서도 ‘적가리골’이라고 표기될 정도이니 이곳의 단풍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산속 오지여서 여느 곳보다 빨리 단풍이 들고 져버리기 때문에 서둘러
찾아가지 않으면 늦기 십상이다, 따라서 단풍 절정기에 때 맞추어
찾아가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어서 단풍철에도 행락객이 많지 않아 좋다.
방태산휴양림 입구인 방골계곡 에도 붉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눈이 부시다.
매표소를 지나면 휴양림 산막을 만나고 산막 앞 계곡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마당폭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이단폭포다.
폭포로 내려가는 입구의 정자 옆으로도 노란 단풍이 들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방태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단폭포를 만난다.
워낙 절경이라 사진가들이 사철을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 온다.
높이 4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다시 받아내려 ‘계단폭포’라고도 부른다.
한줄기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사귀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에 속세에서
묻혀온 시름은 다 녹아서 물길을 따라 씻겨 흘러가 버린다.
자연이 준 선물을 돈 들이지 않고 만끽할 수 있으니 사진으로 담지 않고
눈으로 즐기기만 해도 가을에 알찬 소득이다, 이단폭포를 사진촬영하고
내려 올때쯤이면 온몸에 단풍빛 붉은 가을냄새가 물씬하게 배어있다,
그리고 허기를 채워줄 손두부정식이 고향집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다,
2019, 10, 21, 촬영,
방태산 계곡
- 상록수 -
어딘들
가을이 오지 않았으랴,
그러나 방태산의 가을은
좀 유별하다,
계곡 따라
좁다란 산길을 오르면
여기 저기
울긋불긋한
선홍빛 단풍 사이로
이름도 없는
작은 폭포들이
새하얀 이빨을 들어내고
킥킥 소리내 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