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알혼섬 일출
러시아
바이칼의 여름밤은 시원하지 않았다,
서울의 어느 여름밤 처럼 무더운 밤이었다,
바이칼의 겨울은 길고 영하 40도C의 칼추위라 하지만
짧은 여름밤은 무더웠다,
내가 지금 바이칼의 밤 속에 머물러 있다는 설레이는 마음,
그리고 약간의 무더위 때문에 도무지 잠을 이룰수 없었다,
만약 내가 깊은 잠속에 빠젔다가 새벽 여명을 보지 못한하면
않된다는 강박증과 조바심이 잠을 멀리 쫏아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바이칼은 위도상 북쪽 내륙에 면해 있어서 새벽이 일찍 밝아왔다,
새벽 3시가 조금 지나자 창밖이 훤해지는 느낌이 왔다,
먼동이 터오고 있었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를 챙겨 숙소에서 100여m 거리인
바이칼 호수가로 나갔다,
호수는 너무나 잔잔하고 고요했다,
마치 에스토니아 출신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1935 ~)의
"거울속의 거울" (Spiegel im spiegel) 피아노선율 이나,
노르웨이 베르겐 출신 작곡가 "그리그" (Grieg) 의 모음곡
"페르귄트" (Peer Gynt) 중 제1곡, 모닝(Morning)의 모로코 해안처럼,,
호수엔 밤새 이곳으로 항해하여 달려운 크루즈선이
깊은 잠에 빠저 있는듯 미동도 하지 않은채 바이칼에 부표처럼 떠 있고
먼 동편하늘 산능선을 따라 봉숭아 물들인 초승달을 닯은 손톱모양
붉은 기운이 역력하게 공중에 떠 있는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100m 단거리 달리기 선수의 민첩하고 잽싼 동작으로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고정하고 셔터를 눌렀다,
셔터는 한참을 우물쭈물 뜸을 들이더니 마침내 턱 소리를 내며 터졌다,
동편하늘 낮게 검은 구름띠가 내려앉아 마음에 드는 일출풍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바이칼 알혼섬 후지르마을 호숫가에서 일출을 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다,
평소 꿈에 그리던 바이칼에와서 황홀한 기분으로 새벽을 맞이한 기쁨,
세월이 흘러 먼훗날이 되어도 바이칼의 찬란한 새벽은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나에게 건강한 몸을 선물해 주신 어머니, 그리고 오묘한 자연의 아름다운
섭리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에게 그저 감사 할뿐이다,
문득 성경 한구절이 머리속에 떠 올랐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2019, 7, 27, 촬영,
바이칼
바이칼은 우리 지구상에 존재하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바이칼 호수는 나이, 수심, 자원들, 민물의 함유량과 다양한 유기생물들에 있어
탁월하며 세상에서 바이칼 호수와 비교할 수 있는 호수는 없다. 바이칼은 어떤
사람도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하여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바이칼 호수와 관련하여 수많은 전설과 민요 설화들이 있으며 이들은
부분적으로 바이칼과 그의 자연경관 호수 주위에 살았던 종족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바이칼은 "거룩한 바다", "시베리아의 진주", "멋진, 하얀 머리의, 위협적인 바이칼"로
불리는데 이는 모두 다 경이로운 힘을 가진 바이칼 앞에 실제적인 존경과 감탄과
두려움을 나타내주는 말들이다.
바이칼은 시베리아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는 636km,
폭은 27-80km사이이다. 총 해안의 길이는 2000km이며 바이칼 해안은 수많은
갑들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갑과 갑 사이는 만들이 펼쳐져있다.
가장 큰 바이칼의 만은 발구진(725 평방km), 치븨르쿠이스크(270 평방km)와
쁘로발 (197평방 km)이다.
바이칼호
바이칼호수의 면적은 31500 평방 km로 이는 세계 호수들 중에 8번째 큰 규모이다.
바이칼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수 중에 하나로 학자들은 바이칼의 나이를
2천5백만 년이나 3천만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학자들은 바이칼을
노년기로 보고 있지 않는데 이는 아직도 해마다 2cm씩 해안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칼은 사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바이칼의 서쪽과 북서 해안을 따라서는
쁘리모르스크와 발구진 산맥이, 남동쪽과 동쪽 해안을 따라서는 하마르-다반,
울란-부르가싀, 발구진, 상위 안가르스크와 데륜-우란스크 산맥들이 둘러싸고 있다.
바이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물을 저장하고 있는데 그 물의 양은 23000입방 km이며
이는 카스피 해 다음으로 많은 규모이며 이는 세계 민물양의 1/5 에 해당하는 것이다.
해마다 60입방 km의 다른 호수와 비교할 수 없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바이칼에 유입
유출되며 이런 놀라운 물의 축복은 또한 여러 가지의 동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물의 깨끗함은 물의 투명성에 달려있다. 바이칼은 단지 이례적인
물의 깨끗함 뿐만 아니라 세계의 호수 중에 가장 물의 투명도가 높다.
얼음에서 막 깨어난 봄에 바이칼 물의 투명도를 조사해보면 투명도가 40m까지 이른다.
이는 다른 많은 호수들보다 투명도가 10배가 높은 수치이다. 바이칼로 흘러들어오는
강들과 호수를 포함한 물이 차지하는 총 면적은 590000평방 km이다.
호수로는 336개의 강이 흘러들며 그중에 가장 큰 강은 세렌가 강이다. 그리고 바이칼에서
흘러나가는 강은 안가라강 하나이다. 바이칼에는 22개의 섬이 있으며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섬은 알혼섬이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놀랍고 아름다운 섬이 4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우쉬칸 섬이다. 바이칼 호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를 띄고 있어 주변 지역과 다른 기온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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