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50분 열차
세종시 전의면 송성리 터널 부근에서 터널을 통과해 터널밖으로
나오는 열차풍경을 몇컷 촬영 했다,
대전역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이
연결되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 였다,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 풍년호, 새마을호, 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여객열차 대부분은 대전역에서 3~5분간 비교적 오랜시간 정차 한다,
그래서 많은 승객들이 이때를 기다려 열차가 정차 하자마자 플랫홈
매점으로 달려가 각기우동 한그릇을 눈깜박할 사이에 해치운다,
대전역은 각기우동으로 예로부터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역이기도 했다,
1959년 어느날밤 12시 40분경, 산책 나온듯한 한 남자의 시선이
대전역내 플랫홈 가스등 아래 머문다,
청춘남녀 한쌍이 두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이별을 아쉬워 하고 있다,
역 플랫홈에는 이 남자를 떠나보낼 대전발 0시50 목포행 증기기관차가
플랫홈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다,
사내는 얼른 여관으로 되돌아가 펜을 잡고 떠 오르는 시를 끄적였다,
<대전부르스> 가사가 태어나는 순간 이었다,
남자는 당시 신세기 레코드사 사업부 직원 이었던 최치수씨로 지방출장을
위해 대전역 인근 여관에 묵고 있던 중이었다, 최씨의 작시 가사를 받은
작곡가 김부해씨는 부르스의 리듬을 구상한뒤 3시간여의 작업끝에
<대전부르스>를 완성 했다, 이 노래를 부를 가수는 당시 부르스를 가장 잘
부르는 안정애로 정해 녹음작업에 착수했다,
대전부르스
최치수 작시 / 김부해 작곡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기적소리 슬피우는
눈물의 프렛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말자 맹서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어가는
목포행 완행열차
2018, 9, 18, 촬영,
열차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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