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좋은 오후
장마가 물러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여름은 본래 더운계절 이니까 더위를 당연한 자연현상으로
받아 들이고 여름을 즐기는 여유를 보여야 한다,
아침부터 흐리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더니
오후 늦게 구름이 슬슬 걷히더니 구름속에 숨겨저 있던
눈부신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오후 5시 무렵에는 파란 맑은하늘에 한무리의 구름이 굼벵이처럼
기어 오더니 내부순환도로 상공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구름의 모양이 좋아 카메라를 꺼내들고 구름의 흐름에 눈을 떼지않고
주시하고 있다가 구름의 형상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순간
전광석화같은 빠른 동작으로 얼른 거실문을 밀치고 내부순환도로
여름날 오후 도시풍경을 몇컷 담았다,
2018, 7, 14, 촬영,
여름은 당연히 무더운 계절 이려니 생각은 하지만 요즘 더위가 만만치 않다,
당나라시인 <두보>의시 <조추고열>(早秋高熱)은 두보가 화주에 부임한 직후인
양력 8월 15일경에 쓴 시로 여기에 <속대발광욕대규>(速帶發狂慾大叫)라는
구절이 있다,
풀이하면~
"찌는 듯한 초가을의 늦 더위에 머리에는 관을쓰고,
허리에는 띠를 매고, 젊잖게 예복을 갖추고 앉아 있노라니
더위를 참다 못해 미칠것 같아서 큰 소리로 부르짖고 싶다"
얼마나 더웠으면 이런 시를 남겼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찌는듯한 삼복 더위에
치렁치렁한 관복을 입고 의관을 갖추고 선풍기도 없었을 그 옛날 선비 노릇하기에
얼마나 덥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미친다, 옛날 선비로 태어나지 않은것이 천만 다헹한
일이다,
1959년 미국영화 <피서지에서 생긴일>(A Summer Place)" 에서 주인공
"트로이 도나휴" 와 "산드라 디" 가 여름해변을 즐기던 영상을 떠 올리고
주제가 "퍼스페이스 악단" 의 연주 "썸머 플레이스" 메인 테마 음악을 들으며
여름을 즐기는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래미안라센트 아파트에서 바라본 내부순환도로 풍경
'성북구·종암동·라센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센트 여름쉼터 "카페 라센트" (0) | 2018.07.30 |
---|---|
동북선경전철에 대하여 (0) | 2018.07.20 |
종암동 2018 주민총회 (0) | 2018.07.13 |
태풍이 지난후 (0) | 2018.07.05 |
거실에서 바라본 내부순환도로 (0) | 2018.06.30 |